얼마 전 서울시장 선거결과와 관련해 흥미로운 뉴스가 있었다. 두 후보의 트위터 관계망에 대한 분석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트위터 관계망이 거미줄처럼 빽빽하고 촘촘하게 얽혀 있는가, 듬성듬성 밀도가 낮은가로 설명하며 다시 한 번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의 위력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다.

최근 패션 업계에 소셜 커머스 등 새로운 유통 및 마케팅 채널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패션유통 채널은 기존에는 크게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오프라인과 TV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 무점포 채널로 구분했다. 하지만 현재는 우선 오프라인 쪽만 보아도 백화점을 시작으로 대형마트 외에 가두 패션 유통의 대표인 대리점이 있고 여기에 멀티숍, 편집숍, 토털숍, 플래그십 스토어 등이 진화 발전하고 있다.

대규모 상설 아울렛 타운이 부도심권 지역에 대거 출점하고, 쇼퍼테인먼트 몰은 제4의 유통채널로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패션 유통의 다채널 시대에 일조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온라인 쪽은 더욱 획기적이다. 인터파크를 최초로 시작된 인터넷 쇼핑몰은 대기업 중심의 B2C 쇼핑몰과 오픈마켓의 C2C 방식이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홈쇼핑은 연예인과 유명 디자이너 등의 브랜드 런칭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제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와 QR 코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스마트 폰을 활용한 모바일 쇼핑도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처럼 시공간의 제약을 무너뜨리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패션유통 채널이 등장하듯이 교육 채널도 이와 유사하게 발전 확대되는 듯하다.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오프라인 교육이 현재 다양한 형태로 학습자들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원격 훈련’이란 정보통신매체를 통하여 멀리 있는 학습자에게 실시하는 교육이다. ‘우편 원격 훈련’은 통신교육이라고도 하는데, 인쇄 매체로 된 교재를 통해 교육이 실시되고 학습자 관리 등이 인터넷 또는 인트라넷에서 이루어지는 직업능력개발훈련을 말한다.

자기 주도적 학습이라는 특징과 기업입장에서는 집체교육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다수의 근로자에게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고용보험사업장의 경우 훈련비 지원혜택의 장점이 있다. 그리고 이러닝으로 잘 알려진 온라인 학습이 있고, 최근에는 엠러닝(휴대폰 등 모바일을 이용한 학습)과 u러닝(휴대폰, IPTV, UMPC, PMP, PDA 등 유비쿼터스 시대에서 활용 할 수 있는 모든 디바이스를 이용한 학습)이 화두이다. 스마트한 생활을 위한 폰이 인기를 얻고 활용되는 것처럼 스마트 러닝이 요구되는 시대인 것이다.

최근 어패럴뉴스 기사에 VM(비주얼 머천다이징) 인력이 부족해 각 매장에 VM 지원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내용을 보고, VM 실무를 하였던 한 사람으로서 크게 공감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VM은 그 특성 상 상주하는 매장 직원이 관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업무인데, 그렇다고 전국 매장 직원을 한 자리에 모아 교육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럴 때 온라인 교육을 통해 보완을 받는 방법을 모색해 보는 것은 어떨까. 교육업계에서는 좀 더 다양한 채널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기획 개발하고, 기업에서는 새로운 채널을 통한 마케팅에 몰두하는 것처럼 변화된 다양한 교육채널을 십분 활용해 현재의 문제점 해결에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